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며 감사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고,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언제나 신경 쓰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을 하는 우리는 불효자지만 언제까지나 불효자에 머물 수는 없잖습니까.
모든 업무를 속속들이 알려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팀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음을 믿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의 업무보다 팀원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리더십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체인 팀은 의사결정이 더디고 수다스러운 팀이길 바랍니다. 누구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팀은 아니지만 누구 한 사람이 빠져도 안 돌아가는 팀이길 바랍니다. 팀을 이끄는 리더십보다 자신을 이끄는 셀프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화내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부당하고 억울할 때 참지 않고 화내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부당하고 억울할 때 같이 화내는 사람이면 더 좋겠습니다. 부당한 일에 같이 화내고 같이 고쳐나갈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 우리 손이 닿는 일, 우리 손을 기다리는 일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함께하고, 우리 손이 닿는 일에 노력하며, 우리 손을 기다리는 일을 향해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손쓸 수 없는 일, 아직 우리 손이 닿을 수 없는 일, 아직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에 민감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실패에 익숙해서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곧장 다시 일어나 또 다른 실패를 준비하지만 똑같은 실패는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밖에 못 왔다고 느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숨 막히게 뛰어왔다고 느끼면서도 고작 이만큼 밖에 못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면 됐다’보다 ‘이거보다 더 잘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P.s
팀에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마케팅과 영업 쪽에 재능이 있는 분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은 이게 본심)
하지만 현실적으로 저희가 필요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저희같이 부족한 팀에 합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은 어렵겠죠. 그래서 같이 재능을 키워갈 분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그래도 어떤 사람과 함께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적어봤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같이 삽질할 팀원을 구해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메일 주세요! 혹시 개발이나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메일주세요! 로체인 팀이 궁금하시다면 팀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면 좋겠네요! 부담없이 문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