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늘의 로체인 (2018/02/26)

By 2018년 2월 26일 No Comments

참 오랜만에 적어보는 오늘의 로체인입니다.
요즘에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반성을 한 줄 남기고자합니다.

또 다시 순서를 생각하다

또 순서의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마땅히 밟아야할 수순이 있는데,
우리의 수명, 활주로(그러니까 돈)가 얼마 없기 때문에
순서를 바꾸는 몇 가지 방법을 고려해봤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순리대로 가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숨길 것도 없이, 지금 계약 건수는 오직 1개가 완료되었을 뿐이고,
2~3개의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의 급한 마음과는 다르게 광고주의 일정과 크리에이터의 일정이 있으니,
우리 맘대로 빨리 빨리 계약을 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계약은 몇 개 안되면서도 투자나, 대출은 받고 싶어 몸살이 난 상황입니다.
수명을 늘리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닌…아니 아닙니다.
아직 시장이 증명되지 않았는데, 안될 일이죠.
받아들이고 수명을 늘릴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팔로워가 되지 말자

이것도 순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문제입니다.
오늘에서야 국회 도서관에 가서 시장 조사를 해봤습니다.
자료가 넘처나서 두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자료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
항상 아이템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었는데,
튜버 아이템을 처음 기획했을 때 여러가지 일정으로 빼먹은 일입니다.
MCN이라는 말을 너무 늦게 알았고, 파악하는데 오래 걸렸던 개념들이
하루만에 다 튀어 나오니 허망할 정도 였습니다.
역시 프로세스는 중요하군요.

두 번째가 메인인데요.
바로 패스트 팔로워가 되지 말자고 그렇게 외치면서도,
막상 퍼스트 무버, 퍼스트 팽귄이 되려니 겁이 납니다.
MCN이라는 키워드로 2016년 2017년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MCN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문이 2017년에 나왔습니다.
이는 이제 막 MCN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죠.

사실 튜버는 경쟁 서비스가 있습니다.
브랜딧이나 유커넥이라는 서비스죠.
엄밀히 말하자면 퍼스트 무버나 퍼스트 팽귄은 아닙니다만,
저희의 경쟁사나 튜버나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크리에이터 광고는 아직 MCN을 거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MCN같은 소속사가 없는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를 맡기는 것은 아직 일반적인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교수님이 삼성이 가장 잘하는 것은 S커브의 17%를 잡아내는 일이다 라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다들 애플에 비해 스마트폰을 늦게 시작한다고 비판할 때,
삼성은 시장이 무르익는 17%를 기다렸을 뿐이고,
이 기다림 덕에 시장을 개척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삼성의 핵심역량이고, 장점이라는 점은 이해합니다만,
우리는 경험을 설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다고 누차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조사 결과들을 보면서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체 우리는 몇 년을 버텨야하는가?(존버해야 하는가?)
라는 점이죠.

사실 로체인은 퍼스트 무버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 시장에 정착하는데 걸린 시간들을 보자면,
모바일 게임의 가챠 시스템 1년
일러스트 저작권 문제 2년
음성광고 4년, 아직은 진행 중(AI 스피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이것도…)
하지만 결국 버티고 지켜내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간에 그만둬야 했습니다.

또 다시 우리는 퍼스트 무버로 시장 성숙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더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MCN 다음의,
크리에이터 광고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시장을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을 무리하게 개척하지 않겠습니다.
광고주들의 계약을 차분하고 성실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계약에서 서비스의 비전과 브라이트를 더 디테일하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브랜디드 컨텐츠와 크리에이터 포멧의 거래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나가겠습니다.

진짜로 했던 건?

사실 이런 것들은 실제로 움직인 것들은 아니고,
실제로 했던 일은 괜찮아 외식업의 좋아요 마케팅이었습니다.

순수하게 서비스를 알리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만
우리 서비스를 알아야 사용자들이 쓸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괜찮아 외식업은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몇 가지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일단 유저가 확보되야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겠죠.
그러니까, 사실 구독 좀 부탁드린다는 말입니다.
이제 갓 100명을 넘어가는 서비스 입니다만,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로체인은 여기까지 입니다.
또 다음에 다른 소식으로 뵙겠습니다!

rochain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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