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로체인은 이런 회사, 이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

By 2018년 2월 17일 No Comments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

어렸을 적 철없이 지금은 물질만능의 시대다라고 말했을 때,
교수님이 그렇다면 너는 돈으로 부모님을 팔 수 있겠다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물론, 논리적 비약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물질만능의 시대가 아니었다는 점을 깨달았달까요.

지금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로 꽤나 물질이 중요한 시대입니다만,
여전히 정신적 가치는(부모님은), 중요합니다.

로체인은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팀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기업이지만, 소셜 임팩트를 생각하는 팀이면 좋겠습니다.
양심과 유능이 양립할 수 있는 팀이길 바랍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자신의 양심을 너무 싼값에 팔지 말라고 말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 양심을 팔아 버리면 내 양심은 싸구려가 되는 것이니까,
되도록 비싸게 팔라고 말입니다.
사실 진짜 그런 의미는 아니고,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던 것이지만 말입니다.

로체인은 돈보다
소셜 임팩트가, 양심이, 그리고 부모님이
중요한 팀/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중2병을 앓고 있는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적 가치를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회사는, 팀은 가족이 아니다.

가족같은 회사.
아름다운 말이긴 합니다만,
현실이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태균 교수의 지적처럼, 이미 현실은 가족같은 회사가 불가능합니다.
개인의 힘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세상을 바꾸던 시절은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프로세스를 설계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수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잘 갖춰진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백 년 기업을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구성원은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지금 가장 효율적인가를 보고,
보수와 개선에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한 명의 히어로, 영웅이 자기 희생과 노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로체인의 구성원은
회사 안에서 스스로 목적와 목표를, 꿈을 정하고,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가르쳐주고 이끌어주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이끄는 리더쉽을 가지길 원합니다.

하지만 다른 구성원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구성원을 의심하고 감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직이란 1 + 1 = 2 거나
100 + 1 = 100 (한 사람이 더해져도 변화가 없다)거나
100 – 1 = 0 (한 사람이 빠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 1 = 2.5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자신의 능력에서 다른 사람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회사고,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런 능력과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미래를 보는 기업의 기반이 아닐까요?
나는 언제고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협업을 통해 바로 잡고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리 조직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개념보다 조직에 대한 합리적 확신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선택이란 무엇인가 포기하는 것이다.

선택이란 사실 무언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잃어가는 겁니다.
모두를 가져가는 선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택없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꿈을 접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많은 부모님들께 실례겠죠.

팀과 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의 철학을 가지고, 우리만의 생각으로 움직이다보면
분명 현실에서 많은 손해와 리스크를 무릅써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포기한 것이 무엇인지,
대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할 수 있는 팀이길 원합니다.
우리가 비록 찬란히 빛나는 현실은 얻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만들고자하는 가치와 철학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사실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상용화 될 수 있었던 것은
3G의 정액요금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당시에 스티브 잡스는 3G의 정액 요금을 주장했는데,
3G는 전화회선망을 사용하고,
통신사에서는 전화회선망을 추가로 설치하지않으므로
3G는 정액 요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시장에서 이러한 명분이 통용되어 정액요금이 정착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처폰시절, 통신망에 접근하면 요금 때문에 종료를 빠르게 누르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과 그 때의 기술력 차이도 있습니다만,
저는 저때 스티브 잡스의 주장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형태와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은 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그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튜버를 통해 ‘취미가 직업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데 우리가 수익만을 생각하여,
개인소장용 영상 등을 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튜버는 개인 소장용 야동을 생산하는 플렛폼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이 1인 미디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합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형성될지는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튜버에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이승국이라는 크리에이터 분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만의,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터만의 문법이 있다.
그것을 광고주가 수용해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저는 이말이 실현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문법으로 브랜디드 컨텐츠를 만들고,
광고주가 이를 수용해 줄 수 있는 문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연히 본 광고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예능처럼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이 가장 그런 경험을 선사하는거 같아 첨부합니다.

튜버가 단순히 크리에이터 광고 중개플렛폼이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자유로운 발상이 광고가 되는 브랜디드 컨텐츠 제작 플랫폼이 되길 원합니다.
이런 영상들이 제작되는 플랫폼이 튜버이길 바랍니다.

마치며

오늘도 써놓고 많은 후회를 합니다.
대학시절 한 교수님이
A급 학자의 재능과 A급 이야기꾼의 재능을
동시에 가져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에게 인상 깊은 말이었습니다.

팀원이 항상 저에게
너는 A급 이야기꾼의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번에도 그것을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말 제 생각을 다 전달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오늘도 어쩌다어른 71회~73회 허태균 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하며 마무리 해야 할 듯 싶습니다.
허태균 교수의 말처럼 별을 만지고, 경험을 설계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
그것을 말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우니 더 노력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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