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출원만 있는 줄 알았지! -특허 등록 이야기

By 2016년 4월 8일 No Comments

오랜만에 포스트네요!
오늘은 특허출원과 등록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특허가 3월 2일에 등록됐습니다!
‘자이로센서 기반의 알람서비스 제공을 통한 광고시스템 및 광고방법’
이라는 숨막히게 긴 이름입니다. 하하.

하지만 특허에 대한 이슈가 나온 것은 무려 14년 12월이었고,
초안이 나온 것은 15년 5월 6일, 출원은 15년 5월 14일 이었습니다.
출원 때부터 생각해봐도 10개월에 이르는 긴 대장정이었습니다.

1. 특허 – 일반 서비스가 가져야할 진입장벽

특허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2014년 12월이었습니다.

당시에 창업진흥원의 ‘스마트 창작터’라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앱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습니다만,
광고 수주도 할 수 없었고, 마케팅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12월에 스마트 창작터에서 마련한 IR행사에 참가합니다.

당시에 평가해주신 투자자분들의 이야기는 똑같았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든지 따라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진입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사실 서비스를 운영하고 광고를 수주받는 노하우가 축적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은 운영 과정에 생기는 것이지 처음부터 확보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특허였습니다.

2. 그런데 누구에게 부탁하지?

문제는, 기술서비스가 아니라 특허를 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겁니다.
꼴에 법학과인지라 특허법을 조금 배웠고, 이건 안된다라는 판단이 됐었거든요.
하지만 저희와 유사한 서비스인 캐시 슬라이드와 허니 스크린은 특허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를 도와주실 변리사분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일천하고 인프라가 부족한 제가 마땅히 어떤 변리사분을 만나야할 지 몰랐습니다.
저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일단 ‘특허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상명대학교에서 조성광 교수님(변리사님)이 강의를 하고 계셨죠.
나이많은 짝퉁 대학생임에도 학생의 입장이라고 여러가지로 배려해주신 점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성광 교수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15년 5월 6일 초안을 만들고 14일에 출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기다리고 기다리다 온 소식! 그러나 그것은…

7월 3일, 드디어 특허청에서 답신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견제출 통지서!
예상했던 대로 기술적으로 너무 용이해서 특허등록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해 보정하거나 의견을 제출하라는 통지서였습니다.
예상했던 일이어서 그런지 좌절은 더 컸습니다. 진짜로 안되는구나 싶었죠.

4. 솟아날 구멍이 나타나다 – 심사관 면담제도

그 때 조성광 교수님이 제안해 주신 방법이 심사관 면담제도였습니다.
심사관 면담제도는 작년(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습니다만) 시행된 제도로
심사관 분을 만나볼 수 있는 제도였죠.
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성광 교수님과 심사관 면담을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허 출원 후 등록이 거절되면 꼭 한 번 만나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심사관분도 이 제도를 통해 만나는 분은 처음이다라고 하실 정도였으니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도이지 않은가 싶네요!

5. 의외의 포인트를 찾다.

심사관 면담제도를 통해 심사관을 뵐 수 있었습니다만,
만나기만 한다고 다 특허가 등록될리는 없죠.
다행히 심사관을 뵙기 전에 저희만의 포인트를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발명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포인트를 ‘자이로센서’로 잡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알람을 통한 광고 방법 자체야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음성광고를 충분히 들려 줄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음성광고를 충분히 들려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게임을 도입했고, 이것이 주효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것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심사관 분을 만나기 전에 이것을 포인트로 잡자고 생각했고,
면담에서 이를 시연하면서 설득했습니다.
비록 저희가 유도했던 알람을 통한 광고 전체를 특허로 받지는 못했지만,
저희의 광고 방식에 진입장벽을 세운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6. 다시 기다림의 시간

그렇게 심사관 면담이 종료된 후,
자이로센서를 중심으로 특허를 9월 22일에 제출합니다.
전에 출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권주장출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왔습니다.
조성광 교수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심사관과 충분한 교류가 있어 충분히 등록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꽤나 마음졸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7.기다리고 기다리던 특허등록!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이 5달이 지나고서야 우리는 특허 등록을 알현할 수 있었습니다.
아아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이슈가 발생한 이후 거의 1년 6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사실 별 일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은 지나놓고보니) 꽤나 재밌는 추억거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동의하는 팀원의 자평 긴 글을 줄이겠습니다!
‘특허는 출원만 있는 줄 알았지 진짜 등록될 줄은 몰랐어요’

아참, 저희를 도와주신 조성광 변리사님(제게는 교수님이지만요!)은
지금 특허법인세원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나와요!)
저희 팀과 같은 고민이 있으시다면 한 번 연락해보시는 것도 어떨까요?
상표권이나 지적재산권도 다루시니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홍보!
이제 마케팅을 시작해야 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보통 큰 돈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쩐알람 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좋아요 한 번 부탁드립니다. (게시물이든, 페이지든 좋습니다!)
별일 아닌거 같지만 저희에게는 크고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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