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늘의 로체인(2015/10/07)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

By 2015년 10월 7일 No Comments

아주 오랜만에 팀 홈피에 글을 적는군요.

페이스북, 트위터 연결이 끊어져 그동안 글을 안올렸습니다. ㅠㅠ

드디어 복구!

 

1.

2015년 청년창업센터에 합격했습니다.

팀으로 2013년부터 꾸준히 합격했네요.  발전이 없다는건 우리끼리 비밀로 간직하죠.

하지만 쩐알람 말고 다른 프로젝트라 고민이군요.

거기다 바뀐부분이 많아서 헤매고 있습니다. 하하~

일단 쩐알람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2.

프라이머 엔턴쉽을 진행 중입니다.

1차 킥오프 발표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없이 인력으로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를 해본 팀들도 있는데 너무 멀리 바라보고 베타 테스트도 진행하지 않은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일단 코 앞만 보고 달려야겠어요. 일단 베타테스트부터!

3.

간단한 헌혈 홍보게임을 만들다 말았습니다. 청년창업센터와 연계된 일이라 이것도 하긴 해야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4. 사실은 이게 오늘의 본론입니다.

팀이 효율성을 중시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죠.

사실, 엔턴쉽은 저 혼자 준비하고 개발팀은 헌혈 홍보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작성 당시 시점이 오늘은 아니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연결이 안되어서 예전 시점의 이야기 입니다.)

제가 처음에 로체인을 시작하면서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비를 맞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를 맞는 것도 낭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엔 비를 맞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오염도 그렇거니와 다른 사람 눈에도 좀 이상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비를 맞는게 왜 낭만이냐? 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비를 맞을 이유도 하나도 없죠.

효율성도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비를 맞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비를 맞으면 제가 즐겁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효율성이 가장 우선인 이 시대에 우리는 과연 행복한가?

그리고 효율성이 인생을 풍요롭게 채우는가?

팀원들이 잉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들이 잉여하길 바랍니다.  그래야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로체인 팀의 일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재밌어 보여서 한다 라는 말이 듣고 싶습니다.

재미있어서 하지만, 먹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 하고 까내리는 것이 제 일입니다만 그 까내림을 견뎌내고 밀어붙이는 열의를 보고 싶습니다. 그걸 왜 하지? 라고 물으면 왜 한다는 대답을 끈질기게 생각해보고 대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일단 저질러보고 저에게 달려와 일이 이렇게 됐으니 해결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그러나 책임 질 수 없을거다. 아마 안 될거야.

사실 팀원들이 의욕적으로 엔턴쉽에 참여하고 치열하게 토론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팀원 모두가 이런 활동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 엔턴쉽보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걸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이것을 해보고 싶다고 저를 설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은 엔턴쉽보다 이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고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엔턴쉽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동의하는 것이겠지만요.

P.S 오늘보다 내일 더 즐겁고 재밌고 행복한 로체인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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